(흑룡강신문=하얼빈) ‘꽃이 달린 오이는 피임약을 사용한 것이다’, ‘콩물을 마시면 유방암이 걸릴 수 있다’, ‘무와 찻물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중국 웨이신 등을 통해 전달되는 이른바 ‘식품안전’, ‘건강상식’ 중에는 약 절반정도가 루머라고 ‘중국청년보’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최근 열린 ‘제8회 중국 식품안전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KFC에서 사용하는 닭은 날개가 8개, 발이 16개 달렸다’는 루머는 노벨상감”이라며 “인터넷, 웨이신 등을 통해 전달되는 식품안전이나 건강상식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농업과학원 품질기준과 검측기술연구소 정책정보연구실 리상저우 주임도 “절반가량의 식품안전 문제 보도가 허위사실과 루머”라고 못 박았다.
중국 사회공유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루머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첨가제의 위해성에 대한 루머, 둘째는 농약에 대한 루머, 셋째는 상생상극 식품 관련 루머다. 이같은 루머를 대중들이 쉽게 믿는 것은 관련 지식과 보도의 진실여부 식별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전파되는 식품안전 문제 중에는 실제 우려를 자아내는 것들도 있지만 일부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이슈, 일부는 경쟁사간 헐뜯기식 유언비어다.
리상저우 주임은 “식품안전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떠도는 소문처럼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중국 농산물의 합격률은 최근 줄곧 96%가 넘으며 작년과 올해는 97%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 전문가가 수입 농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농산물의 불합격률은 0.21%, 일본 농산물은 0.3%, 미국 농산물 0.81%였다.
/주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