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상지시 야부리진 동흥촌에는 금년에 70세인 최동호로인이 계시는데 언제나 로년협회와 남의 일을 마치 자기일처럼 관심해 뭇사람들의 한결같은 칭찬을 받고있다.

　　최동호씨는 지난세기 70,80년대에 소대 대장, 대대 민병련장 등 책임을 다년간 지고 열심히 사업했다. 그러던 그가 2003년에 로년협회에 가입했는데 여전히 집체와 동네분들의 일을 직심으로 하고있다.

　　새마을건설때 촌에서는 굴착기를 고용해 길 량쪽에 배수로를 파며 길수리를 했는데 최로인은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자각적으로 나서 며칠간 질검사를 깐지게 해 공사질을 원만히 보장했다. 그리고 협회에서 문구장을 만들때도 앞장서 흙과 모래를 실어오고 모래를 채로 치고 땅을 고르는 등 일을 며칠간 깐지게 했다. 그런데 하루는 밤 10시가 되였는에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러자 최로인은 문구장우에 뿌린 소금이 비물에 씻겨나갈가봐 급히 문구장으로 달려가 물이 문구장으로 흘러드는 곳들을 돌아가며 막았으며 배수로도 여러곳에 팠다. 이렇게 혼자 밤12시가 될때까지 일하다가 비가 다소 멎어서야 일손을 멈추었다.

　　한해 봄에는 협회 울바자주위에다 꽃을 심게되였는데 울바자밑이 온통 자갈과 모래였다. 그러자 최로인은 질좋은 흙을 구해다 골고루 펴고는 가지각종 꽃들을 정히 심었다. 그리고는 늘 물을 줘가며 김을 매줬기에 꽃들의 푸르싱싱 자랐다.

　　최로인은 협회활동실을 수건할때도 딴분들과같이 먼지를 뒤집어쓰며 간막이벽을 뜯는다, 벽돌과 흙을 밖으로 내간다, 실내를 깨끗이 청소한다, 벽에 회칠을 정성드려 한다... 이렇게 3일간이나 억척스레 일했다. 그리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남먼저 나서 큰길과 협회 마당의 눈을 말끔히 치곤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동네분들의 일에도 언제나 발벗고 나섰는데 초상집이 생기면 지체없이 달려가 어지러운 일들을 도맡아 했다. 그리고 77세인 오보호할머니의 변소를 지어주었고 남들이 땔나무를 해오면 주인을 도와 나무를 토막토막 잘라 차곡차곡 가려주었으며 남들의 방구들도 여러번 손질해 주었다.

　　최로인은 조선족들의 일은 물론 한죽들의 일도 힘자라대로 도와주었다. 하루는 한 한족분이 뜨락또르로 옥수수를 가득 실어다 자기 집 마당에 부려놓았다. 이를 본 최로인은 제꺽 그집에 가 옥수수를 말끔히 정리했을뿐만아니라 날이 어두어질때까지 옥수수알을 까주었다.

　　최로인의 안해는 협회부회장으로 늘 바삐 돌다보니 집일을 제대로 하지못하였다. 하지만 최동호씨는 짜증 한번 내지않고 언제나 안해의 뒤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었다.

　　최로인은 이렇게 훌륭한 분이시기에 해마다 년말 총화때면 어김없이 모범회원으로 당선되였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