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태국의 한 악어농장이 뗏목 위에서 먹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당국에 적발돼 영업정지 90일 처분을 받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촌부리의 한 악어농장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위험천만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농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뗏목에 올라 악어가 가득한 연못 가운데로 나아갔다. 이들은 뗏목에 탄 채 악어들에게 먹이를 줬는데, 관광객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뗏목 주위를 두른 철제 난간이 전부였다.
농장 사진은 현지의 한 택시기사가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급속히 퍼졌다.
논란이 일자 농장 측은 “뗏목은 안전하다”며 “15명을 탑승 정원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뗏목 난간도 튼튼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농장에는 현재 4000마리에 달하는 악어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 측은 원래 악어를 키우는 일로만 영업을 시작했으나, 직접 먹이를 주고 싶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유명 농장으로 소문이 퍼졌으나, 당국은 이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영업정지 90일 처분을 지난 주말 내렸다. 더불어 농장 주인에게 안전장비를 확충하라고 명령했다. 관계자는 “농장 안전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