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중공업 부문의 근로자 100만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디 추싱은 최근 조사 결과 자사와 계약한 전업, 시간제 운전기사 389만 명이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산시(山西)성, 쓰촨(四川)성 등 중공업이 발전한 17개 성(省)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공업 근로자 100만 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특히 이들 운전기사 가운데 53만 명은 석탄과 철강 분야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분야 출신이라고 디디 추싱은 강조했다.
이는 정리해고된 중공업 근로자를 재고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1년간 목표의 60.2%에 이르는 수치로 5년간 목표치의 29.4%라고 회사 측는 주장했다.
청웨이(程維) 디디 추싱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중국에서 디디는 기술력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유연한 일자리 기회와 더 나은 생계수단을 찾도록 돕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더 오래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려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 CEO는 그러면서 디디추싱을 통한 승객 수송이 매일 1천500만 차례 이뤄진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월 철강과 석탄 분야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근로자 180만 명을 해고하겠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차이나의 닐 왕 대표는 인터넷 기업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기업이 중국의 고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인터넷 기업이 만든 일부 일자리가 중공업보다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