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3일]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 헤이먀오(黑廟)촌에 사는 구신량(谷心亮, 56세) 선생님은 어쩌다가 수박에 글씨를 써서 팔기 시작하면서 최근 침체되어 있던 수박 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밭에서 키운 수박에 글씨를 써서 팔기 시작했다. 총 3,000kg의 수박은 물론 1,000kg의 참외도 11일 만에 거의 다 팔려다.
그는 “저도 생각지도 못했어요. 심심해서 수박에 ‘복(福)’자와 ‘수(壽)’자를 썼는데 그 수박이 바로 팔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8월 1일 오전 그는 즐겁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수박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글씨가 새겨진 수박은 예상대로 빠르게 팔려 나갔다. 그는 수박에 ‘행복(幸福)’, ‘초재진보(招財進寶, 재운을 불러오다)’, ‘길상여의(吉祥如意, 상서롭고 뜻하는 바와 같이 되다)’, ‘일진두금(日進斗金, 날마다 막대한 수입이 들어오다)’ 등 글자들을 새겨 넣어 진열대에 잘 올려 놓았다. 글자가 새겨진 수박은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했고 수박을 사게 만들었다.
구신량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서예를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서예 도구를 살 돈이 없었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당시 서예 시간에 배운 실력이 전부다. 농가에 태어나 바쁜 농사일로 서예를 따로 연습할 시간도 없었다. 가끔 마을 사람들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대련(對聯, 문 양쪽에 써 붙이는 것)을 적어준 적 밖에 없다. 그는 웃으면서 “서예는 제가 스스로 터득한 거예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서예 실력을 자랑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대하망(大河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