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씹지 않고 마셔서인지 사람들은 음료의 칼로리를 잘 따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한 여성이 단 음료를 끊는 것만으로 44kg을 감량해 화제가 됐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3일(현지 시간) 전한 내용이다.
영국에 거주 중인 로렐린 롤린은 하루에 커피 15잔을 마셔왔다. 심지어 식곤증을 이겨야한다는 핑계로 한 잔당 설탕을 3숟가락씩 넣었다. 결국 그녀는 하루에 설탕을 최소 45숟가락 먹어온 것이다.
하루에 커피 15잔을 마신다는 것은 카페인을 1,400mg을 섭취한다는 의미다. 카페인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500mg 정도다. 로렐린은 낮 동안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자주 식사를 걸렀다. 그런데 과다하게 먹은 카페인 때문에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기름진 야식에 손을 대곤 했다.
10대 때부터 비만이었던 로렐린. 그녀의 몸무게는 세 아이 출산 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 거기다 산후 우울증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한참 용기를 내어 체중계 위에 올라갔을 때 바늘은 120kg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저는 제 몸이 너무 부끄러워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함께 나가자고 하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설탕이 든 커피를 끊으며 44kg을 뺐다. 단 음료 하나 끊었을 뿐인데 결과는 놀라웠다. 설탕뿐 아니라 카페인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줄면서 야식도 멀리하게 됐다.
“저는 커피에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셔야 하루를 제대로 버틸 수 있었어요”라며 “지금은 단 커피가 전혀 그립지 않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꾼 후 잠도 잘 자서, 몸이 너무 가뿐해졌어요”라고 로렐린은 말했다.
지금 그녀가 하루에 최대로 마시는 커피는 4잔이다. 달게 먹고 싶을 때면 설탕 대신 칼로리가 없는 인공 감미료를 넣는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당당히 외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더 이상 밖으로 놀러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꾸미지 않아도 되고요. 앞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라고 그녀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