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올 들어 베이징 교외 지역의 집값도 급등하며 내집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베이징 퉁저우(通州), 다싱(大兴), 창핑(昌平) 등 교외 지역의 일반주택 및 별장 집값이 이미 4만위안(664만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3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린 퉁저우구의 경우 2010년 최고 1㎡당 2만6천위안(432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바로 다음해 1만2천위안(199만원)으로 폭락했다.
그런데 지난해 베이징시정부가 퉁저우구에 '행정 부센터(行政副中心)'를 설립하겠다는 발표 후 집값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신규주택은 1㎡당 3만위안(498만원), 중고주택은 4만위안을 넘어섰다. 심지어 최근에는 1㎡당 5만위안(830만원)을 넘어서는 신규주택이 나타는 등 퉁저우구는 평균 집값이 4만위안을 넘는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지난 2분기 퉁저우구의 신규주택 한채를 650만위안(10억8천만원)에 구입했다는 한 시민은 "몇달 사이에 똑같은 규모의 주택 집값이 740만위안(12억2천만원)에 달했다"며 "몇달만에 90만위안(1억4천만원)이나 급등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전체를 봐도 집값 급등세는 뚜렷하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주택을 구입하려면 평균 450만위안(7억5천만원) 가량을 지불하면 됐지만 지난 2분기 이후에는 무려 550만위안(9억1천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오환 이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1천만위안(16억7천만원)을 돌파했다.
신문은 "이같은 집값 급등세는 근년 들어 부동산개발업체의 토지구입 비용이 급등한 데다가 도심 지역의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위안부동산 장다웨이(张大伟)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베이징 교외지역에서 1㎡당 4만위안을 넘는 주택단지만 2천556곳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장 재고량을 살펴보면 3만6천채 가량 되는데 오환(五环) 이내는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집을 구입하려면 육환(六环) 바깥 쪽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