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대륙의 실수'로 국내에서 유명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현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등 중국 언론은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샤오미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 줄어든 1천50만대"라며 "당시 시장점유율 1위였던 샤오미는 화웨이(华为), 오포(OPPO), 비보(vivo)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샤오미의 실적이 급락한 원인에 대해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를 앞지른 화웨이, 오포, 비보의 지난 2분기 출하량은 각각 1천910만대, 1천8백만대, 1천4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16.2%, 13.2% 증가했다.
화웨이의 경우에는 최근 출시한 제품에 카메라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라이카 렌즈를 탑재했으며 오포의 경우에는 급속충전 기술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오포, 비보의 경우에는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채택해 대대적인 광고 공세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했다. 비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 최고 한류스타로 부상한 송중기를 모델로 채택해 젊은층에게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언론은 "'가성비'로 불리는 샤오미의 온라인 홍보, 전자상거래 판매 방식이 갈수록 큰 압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샤오미는 저가에만 의존해 제품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개성화 측면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