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W'의 이종석이 자신이 무엇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모두 알게 됐다. 한효주가 자신과 결혼했던 아내였고, 자신이 웹툰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은 또 한 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종석과 한효주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웹툰 속 진범을 향한 반격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인지, 반격에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 연출 정대윤) 11회에서는 손현석(차광수 분)에게 총을 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친 강철(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철은 모텔 방에서 오연주(한효주 분)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고, 오연주는 강철에게 키스를 한 뒤 현실 세계로 돌아갔다. 이후 강철은 오연주가 현실에서 그려넣은 항생제와 약 등으로 치료한 뒤 상처를 회복했다.

이종석과 한효주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News1star / MBC 'W' 캡처

강철은 한 달동안 시골에 숨어 있으면서 오연주를 기다렸다. 오연주는 서도윤(이태환 분)으로부터 강철이 있는 곳을 알아냈고, 자수하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강철의 집에 간 오연주는 "두 개만 더 하면 오늘 숙제는 끝나네"라는 강철의 말을 듣고 놀라 돌아봤다. '숙제'라는 단어는 과거 강철이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 오연주는 놀랐던 것이었다.

이후 강철은 오연주에게 만화책 'W'를 봤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만화책을 통해 자신이 과거 오연주와 결혼한 뒤 사라졌다는 사실까지 모두 알게된 그는 오연주에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더라. 강철이 불쌍하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더라. 나처럼"이라며 "그래서 자수 안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강철과 오연주는 어떻게 되냐. 갑자기 없어졌다던 당신 남편이 나냐"고 되물었다.

모든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앞서 강철은 오성무(김의성 분)와 오연주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에 동의했다. 기억이 리셋된 이후 강철은 오연주의 존재를 잊고 살았지만, 다시 진범이 활개치기 시작하면서 오연주와 웹툰에서 재회했고 오연주와의 과거 일도 모두 알게 된 것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강철과 진범의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아간 진범의 행동은 종잡을 수가 없어 향후 전개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범은 오성무의 태블릿 밖으로 자신의 팔을 뻗을 수 있었고 오연주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했다. 손현석을 저격하기에 앞서 총알을 필요한대로 생성할 수 있기도 했던 진범을 향한 반격은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기존 드라마의 대중적 문법을 완전히 빗겨간 'W'에서는 주인공이 안타고니스트를 향한 반격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 짐작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강철과 오연주의 계속되는 비극이 이젠 더욱 처연하고 가엾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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