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삼성 승부수 통했다…주가 오히려 상승
[앵커]
갤럭시노트7 전면 리콜로 삼성전자의 수익 악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리콜 발표 뒤 첫 증시에서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통 큰 결단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배터리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는 오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실제 배터리 이상 판정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도 환불 문의가 이어졌지만 이통사 관계자들은 실제 환불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후 첫 주식거래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삼성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재무부담이 있겠지만, 소비자신뢰도를 제고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분석, 전반적인 수요 개선, 주주 친화적인 재무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까지 긍정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나…"
전면 리콜에 따른 손실 추정액이 최대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과장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단순 판매량에 출고가를 곱한 수치로 수거될 단말기의 용도와 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공급선 중 하나로, 배터리 공급 중단 소식이 나온 삼성SDI의 주가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교체가 시작되는 19일 이후 추가 불량 여부, 애플·LG전자 등 경쟁제품 출시 후 성능 비교평가에 따라 삼성의 주가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