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기업인의 아내가 이혼 위자료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지급받아 주식부자가 됐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쿤룬완웨이(昆仑万维)그룹은 지난 13일 발표한 공고문을 통해 "회사 창립인이자 CEO인 저우야후이(周亚辉)가 아내 리충(李琼)에게 재산분할과 관련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 중 2억7백만주를 리 씨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쿤룬완웨이의 주가가 25.33위안(4천26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리충이 이번에 받는 주식의 시가총액 규모는 70억3천만위안(1조1천835억원)이다. 여기에 리 씨가 기존에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시가총액 규모는 75억4천8백만위안(1조2천707억원)에 달했다.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 인민법원은 앞서 9일 '민사화해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조정은 중국 A주 주식시장 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이혼으로 인한 주식분할 최대 규모는 24억위안(4천40억원) 가량이었다.
저우야후이는 이번 주식분할 후에도 전체 지분의 34.5% 가량인 3억8천8백만주를 보유해 최대 보유자 자리는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쿤룬완웨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게임회사 중 하나로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해 주목을 끌었다.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약 286억위안(4조8천148억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