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앵커 ▶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사망·실종자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으로 우리 민간단체들의 긴급 수해지원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재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닷새간 내린 비로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역에서 138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만 14만 명, 6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식수와 보건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당국은 20만 명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나섰고, 세계식량계획도 긴급 구호 식량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해 지역을 방문한 유니세프 관계자는 이번 홍수 피해가 60년 만에 최악으로 평가되며, 북한 당국이 다뤄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5차 핵실험 강행으로 지원과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59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대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도 지난 9일 긴급 구호물품 지원 등을 결정했지만,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진 일정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구호단체에도 이메일을 보내 지원을 요청한 북한이 중국 측엔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5차 핵실험 이후 냉랭해진 북중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