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맨해튼 한복판 강력폭발 한때 테러공포 비상 [연합뉴스20]
[앵커]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서른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오전에도 인근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한때나마 15년 전의 9·11을 떠올리게 하는 테러공포가 미국에 엄습했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평화로운 주말밤, 뉴욕 시내에서 굉음이 들렸습니다.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했고 테러 공포가 뉴욕시내를 뒤덮었습니다.
특히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식당이 밀집한 데다 토요일밤이라 사람이 많았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주변의 차량들은 물론 인근 5층 짜리 건물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굉음도 엄청 나서 허드슨강을 건너 뉴저지까지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건 직후 폭발 현장 부근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됐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폭발현장에서 4블록 떨어진) 27번가에서 두번째 폭발물이 발견돼 현재 조사 중입니다.
압력솥 폭탄은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 이용돼 26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터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라면서도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맨해튼 시내 폭발 몇 시간 전에도 인근 뉴저지 주 자선 마라톤 행사에서 폭발이 있었습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경찰은 두 폭발사건이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9·11 테러 15주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연쇄폭발에 미국이 한때 공포와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