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00명 피살"…미 시카고에 무슨 일이
[앵커]
미국 시카고에서 올해 들어 500건이 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두 명씩 피살되는 것인데 급증한 살인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
하지만 어느새 살인사건의 대명사가 돼버렸습니다.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500건, 이미 작년 한 해 살인사건 발생 건수인 480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시카고에서 나온 살인사건 피해자만 92명에 이릅니다.
이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두 대형 도시에서 일어난 것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시카고 경찰청장은 "빈곤한 지역의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살인을 벌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시카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대부분이 실업자가 많고 갱들이 활개치는 빈민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청장은 "총기와 연관된 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해 살인사건이 급증했다"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왜 올해 유독 시카고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했는지는 좀처럼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일자리 부족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시카고의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내려갔습니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범죄에 쓰인 총기 60% 가량이 외부 지역에서 구매한 총기여서 규제를 강화한다고 살인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