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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이 본 韓 모바일결제 "애플보다 위챗"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19일 12:55
한국에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중국에서는 이미 백화점, 편의점은 물론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알리페이(즈푸바오), 웨이신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결제가 활성화됐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 양신제(杨鑫倢) 기자는 지난 18일 '중국의 인기 모바일결제, 한국 전면 상륙'이라는 제목의 르포 기사를 통해 한국 내 보편화된 중국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집중 조명했다. 온바오닷컴은 펑파이뉴스가 게재한 기사 전문을 한글로 번역해 실어 중국인의 한국 모바일결제에 대한 시각을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위챗페이(微信支付, WeChat Pay)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중 하나로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미국, 캐나다 및 호주 등 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위챗페이는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이점으로 사용자는 인앱(in-app)형, 웹 기반형, QR 코드 및 바코드 결제방식 툴을 이용해 중국에서 위안화로, 해외에서 외환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해외 구매의 경우 위안화로 변환 후 정산되기 때문에 쉽고 투명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한국 면세점에서는 중국 관광객에게 익숙한 '위챗페이'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지난 8월,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명동과 신세계, 롯데 등 중국인이 가장 자주 찾는 면세점에서는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모바일결제를 해 마치 중국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 어리둥절함을 느꼈다.

한국의 모바일결제인 '삼성페이(Samsung Pay)'와 '카카오페이(Kakao Pay)' 모두 아직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지만 한국 매장 직원들은 모두 중국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를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 관광객들이 '위챗페이' 또는 '알리페이(Alipay, 支付宝)'를 말하면 점원들은 곧바로 알아듣고 '위챗페이' 또는 '알리페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영업마케팅부 김미영 부장은 펑파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완전히 같은 소비환경을 만들었다"며 "지난 5월부터 위챗페이를 도입했고 현재 이를 통한 매출액이 전체의 20% 가량 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소비자는 (결제방식이) 현금결제에서 인롄카드(银联卡, 유니온페이카드)로 왔는데, 카드 결제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결제가 바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모바일결제 발전이 가장 잘 된 국가이다. 중국의 강력한 해외쇼핑 요구 덕분에 모바일결제 역시 이를 틈타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까지 확장됐다.

애플페이 없지만 中 모바일결제는 된다

한국은 약간은 폐쇄된 인터넷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구글지도(Google Maps)를 사용하면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제공 중인 운전, 보행 등 네비게이션이 아닌 대중교통만 제공한다. 이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국 정부의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의 모기업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가 네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이들은 오로지 한국 정부가 제공한 지도만 표시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글판만 있어 외국 관광객의 두 눈에는 새까맣게 보일 뿐이다. 이외에도 애플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역시 한국에서 시행되지 않는다.

한국 역시 자체적인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있다. 올해 한국 최대 전자기업인 삼성이 '삼성페이'를 시작했고 이는 현재 한국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결제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지난달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내 누적 결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지원이 되는 곳은 매우 적다. 기자는 한국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거의 보지 못했다.

한국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 역시 모바일결제를 시작했다. 텐센트(腾讯)는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전체 지분의 13%인 360만주를 얻어 카카오의 2대 주주가 됐다. 카카오의 형제격인 위챗(微信, WeChat) 역시 이 곳에서 전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샤오타오(小陶)는 "해외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인롄카드로 받을 수 있는 5% 할인도 적용됐다"고 말했다.

▲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안내스티커는 한국 시내 곳곳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고깃집•옷가게도 中 모바일결제 도입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SM면세점 등 대형면세점 외에도 일부 한식 숯불구이 식당, 삼계탕집을 비롯해 커핀그루나루(Coffine Gurunaru), 오설록(Osulloc), 이니스프리 등 매장에서도 위챗페이를 지원했다. 거리를 걸을 때마다 몇몇 매장 입구에는 인롄(银联), 비자(VISA) 외에도 위챗페이 안내판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위챗페이를 지원했다. 중국 내 스타벅스는 자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아직까지 위챗페이를 도입하지 않았다.

신세계면세점 내 라인스토어 주변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스토어 관계자는 "지난 5월 위챗페이 서비스를 개통한 후 결제방식의 50%는 신용카드, 50%는 위챗으로 한다"고 밝혔다.

▲ 명동에 위치한 강호동 백정 숯불구이 고깃집.

▲ 식당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위챗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샤오관(小关)은 다중뎬핑(大众点评, 중국 최대 음식평가 사이트)을 따라 4성급 평가를 받은 백정 고깃집을 찾았다. 이 곳은 한국의 유명 MC인 강호동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곳 역시 위챗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점장은 "고객의 90%가 외국인이며 이 중 90%가 중국 관광객"이라며 "이들 중 80%가 위챗페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번화가가 아닌 곳에서는 현금, 신용카드가 여전히 주된 결제수단이었으며 수많은 프렌차이즈 편의점에서도 이를 지원하지 않았다.

서울 시민들 역시 모바일결제 사용이 습관화되지 않았다. 이들은 많은 중국인이 모바일결제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사실 현재 이와 관련한 피해는 여전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사실 한국의 모바일결제는 이전에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돼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NFC(근거리무선통신)은 이 곳에서 매우 보편화돼 있으며 이 중 시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티머니(T-Money, 교통카드)는 홍콩의 옥토퍼스카드(八达通)와 비슷하다. 티머니는 하나의 교통카드이지만 편의점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연동시키면 POS에 대고 결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중국의) 인구 보너스 덕분에 중국의 QR코드 결제는 급속도로 부상했다.

▲ 한국 야시장 노점상에서도 위챗페이를 지원한다.

中 관광객이 가는 곳이면 모바일결제도 간다

한국관광공사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91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의 통계에서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천2백달러(246만6천원)에 달해 다른 관광객보다 평균 2배는 많았다.

이같은 통계는 위챗페이의 한국 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줬다.

위챗페이 상품운영총감인 황리(黄丽) 씨는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국내에서 해외까지 시장이 있으면 우리는 그 곳을 따라간다"며 "이는 중국 관광객이 밀집한 곳으로 가장 쇼핑을 원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3대 항목은 쇼핑, 한류문화 감상, 성형이며 관광은 그 다음이다. 최근 6개월간 한국 내 위챗페이의 일일 평균 결제 건수와 가맹점 수 모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는 위챗페이의 해외거래 건수가 2배 가량 폭등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황리 총감은 "국내건 해외이건 상관없이 모바일결제 시장은 대단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시장은 스스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파겮지도 않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늦은 웨이신은 주로 해외 협력파트너와 비즈니스 자원을 갖춘 업체에게 일정한 지분을 나눠주는 형태로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8월 열린 위챗페이 한국설명회에는 여러 백화점, 중소기업이 황리 총감과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다. 이 설명회는 한국 측 파트너인 하나금융그룹이 연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웨이신의 한국 서비스 추진 과정에서 매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최대 금융홀딩스 기업 중 하나로 산하에는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등 여러 금융기업이 포함돼 있다.

웨이신 측이 협력 서비스업체, 기관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위챗페이의 중개수수료 비율은 다른 서비스보다 더 우대한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페이 붐, 위챗의 국제화 촉진하나?

지난 5월, 텐센트 이사회 주석 겸 CEO인 마화텅(马化腾)은 "위챗페이와 큐큐지갑(QQ钱包)의 중국 내 일일 평균 모바일결제 건수가 5억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기업과 은행의 미래는 물고기와 물의 관계로 우리의 일부 새로운 경영방식은 은행이 더욱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현재 상황에 있어 여러 사람이 텐센트가 두 걸음만 더 나아가면 은행을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갈수록 긍정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리 총감은 "중국에서는 이미 시장 구조, 빅데이터 등이 있으며 중국 상점의 활용도도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고객, 상점의 이해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으며 일정한 수준에 이르지 않은 것은 물론 심도있는 운영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챗은 현재 해외상점에 고객 데이터를 일부 개방해 그들의 운영에 도움을 줄 계획을 갖고 있다. 실례로 현재 많은 한국면세점이 온라인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부 중국 고객은 위챗페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공항에서 물건을 찾고 있다. 황리 총감은 "이같은 서비스는 일부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위챗페이를 통해 한국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모바일결제에 대한 감독관리 요구가 갖춰져 있지 않다.

황리 총감은 이와 관련해 "한국 관련 부문에서 우리에게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이는 매우 선진화된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줄곧 관련 부문과 소통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는 안전보장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미래에는 모바일결제의 해외 진출에 따라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역시 순조롭게 글로벌화되면서 해외 현지 고객들에게까지 확장될 것이다. 비록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해외에 상장했지만 이들의 국제화는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황리 총감은 "전세계 모바일결제 발전은 매우 빠르며 발전은 수요를 따라간다"며 "수요가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위챗페이의 해외업무는 여전히 중국의 해외관광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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