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사망ㆍ실종 10명…피해복구 총력
[앵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제주와 남부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가 생각보다 커서 복구에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백나리 기자, 피해가 생각보다 큰데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네요?
[기자]
네, 현재 사망자가 7명, 실종자가 3명입니다.
어제 울산에서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실종된 울산 온산소방서 소방대원이 결국 주검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29살의 젊은 소방사인데요.
고립된 차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었습니다.
온산소방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엔 경주에서 실종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울산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3명, 울산에서 3명, 경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건데요.
실종자는 현재 3명으로 집계가 된 상태입니다.
[앵커]
폭우가 쏟아져서 대피하신 분들 많으셨던 것 같은데, 현재 이재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90세대 198명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남에서 110여명이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서 밤을 지샜다고 합니다.
울산에서도 37세대 약 70명이 인근 경로당 등지로 대피했고요.
전남 여수와 제주 등지에서도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피해는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침수된 건물이 많았는데요.
[기자]
네, 제주에서 주택 10여채가 크게 파손됐습니다.
침수된 주택은 500채가 넘었는데 대부분이 울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상가 150채와 공장 22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7천700헥타르 이상이 물에 잠겼는데 제주가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물폭탄이 떨어진 울산같은 경우에는 피해가 워낙 막심해서 현재 피해액 산정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피해 신고는 더 늘어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주와 남부지역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피해상황이 훨씬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에서만 지금 피해 신고가 450건 넘게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폭우와 강풍 속에 경황이 없어서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한 주민들도 있어서 오늘 중으로 피해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