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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얼빈 안중근' 연극 한국서 순회 공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0.08일 10:00
하얼빈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라일락 예술단’ 안중근의사 하얼빈 의거107주년 기념

안중근 연극 한장면./이수봉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기자= 안중근의사 하얼빈 의거107주년, 중한수교 24주년을 기념해 한국 삼정미디어그룹(회장 신만균) 초청으로 하얼빈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라일락 예술단’(이하 예술단)이 9월 29일 입국, 10월 7일 출국에 맞춰 8박 9일간 한국을 방문, 한국 수도권 지역인 광명시, 수원시, 양평군, 의정부시에서 4차례 순회 공연을 가졌다.

그날의 그총소리를 부르는 초대가수 한철과 최미화./이수봉기자

  이번 한국 순회 공연을 위해 소학생 31명, 교사 1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10월 1일 인구가35만 되는 광명시민회관에서 방한 첫 공연을 시작으로 4일 수원시, 5일 양평군, 6일 의정부시에서 4차례 순회 공연을 했는데 안중근 연극 외에 춤, 노래 등을 선보였다.

  라일락예술단의 단원인 김동관, 강혜령 학생의 사회로 경쾌한 리듬의 북 놀이 ‘아싸! 빙고’로 무대를 열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고 김예홍 교사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중국 노래 ‘탠미미’를 불렀고, 오춘매 교사가 ‘초혼’, ‘부초같은 인생’ 한국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오카리나 합주./이수봉기자

  유란우, 리혜령 등 18명이 조선민족 옛날 어머니들이 물동이로 물을 길으며 살아온 것을 춤으로 실감나게 표현했으며, 성현아, 허월매 등 7명 교사가 현란한 복장과 빠른 동작으로 ‘칼춤’을 추었다. ‘안중근, 그리고 독립군’의 노래와 시 랑송이 이어졌는데 특히 단원 김예은 학생의 ‘시 랑송’은 관객들의 마음이 울렁이게 했다. 학생 단원 전원이 출연하는 오카리나 합주, 단원 강정이, 전은희 등 18명이 출연하는 ‘장고춤’, 재한동포예술단 가수이자 전 심양군구가무단 성악가인 한철(50,연변 출신)이 중국 노래 ‘땅빙더런 ‘및 ‘비목,목련화’를 불렀고 녀성단원 전체가 ‘우리장단 좋을시고’, ‘까투리타령’합창을 불러 역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교사들의 칼춤./이수봉기자

  안중근 연극에 앞서 초대가수 한철과 최미화(52, 흑룡강 밀산출신)가 남녀2중창으로 ‘그날의 그 총리’를 불러 관객들의 마음이 설레이게 했다. 이 노래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의거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는 3발의 총소리를 상징하는 곡으로 최근 전 하얼빈예술관 정원욱 관장이 작사, 작곡한 것이다. 작곡 된 후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선을 보였는데 이번 공연의 주제와 맞먹어 생생한 감을 주었다.


백미옥교장이 한국 광명시 양대기시장한테 감사패를 기증하고 있다./이수봉기자

  특히 마지막에 공연한 20분짜리 '아! 하얼빈 안중근' 연극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극 내내 뒤 자막에 력사적인 사진들이 배경으로 조명돼 당시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안중근 연극은 예술단 학생 단원 31명이 총 출연해 107년 전에 울렸던 하얼빈 역의 총소리를 상기하면서 민족의 별인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 총리 ‘이또히로부미’를 처단하는 의거를 생생히 재현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보내온 옥중편지를 리경 교사가 랑독했는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물동이 춤./이수봉기자

  첫 공연을 본 후 광명시민 권호영(70) 할머니는 “눈물도 나고…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하나 (41)씨는 “한국 애들은 안중근을 잘 모르는데 한국보다 하얼빈 학생들이 더 기억하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명시 양대기 시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광명 시민들에게도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혼을 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전 국민 모두가 꼭 봐야 할 수준 높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종착점인 의정부시의 안병용 시장은 인사말에서 “독립을 위해 싸워온 그 고마운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뜻 깊은 공연을 감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관(우) 강혜령 학생 사회자./이수봉기자

  이번에 라일락 예술단을 초청해 준 한국 삼정미디어그룹 신만균 회장은 “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요, 하얼빈의 자랑”이라면서 “이런 역사적 순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라일락예술단이 안중근의사 의거 기념 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도록 했다”고 말했다.


독창하는 오춘매교사./이수봉기자

  하얼빈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백미옥(50)교장은 “10월의 아름다운 계절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어 기쁜 마음과 흥분에 젖어있다”며 “가는 곳마다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홍이숙(54) 라일락예술단 예술총감은 “방문공연을 앞두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연 때마다 모든 분들이 정성스레 배려해주어서 공연을 순조롭게 마칠수 있었고 학생들도 탈없이 최선을 다해주어서 보람 있는 공연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교의 특색을 살려 안중근의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예술교육의 모범학교로 거듭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학생 합창./이수봉기자

  이번 한국 순회 공연에 나선 하얼빈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교장 백미옥)는 안중근의사의 동지들인 김성옥, 김성백, 김형재, 탁공규 등이 1909년 4월에 세운 학교로 현재 107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민족의 영웅, 세계인의 거인 안중근의사께서 일본침략자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해 1909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머무르면서 의거를 준비한 유서 깊은 역사적인 자랑스러운 학교이다.

  한편 이 학교는 중국에서 조선족 전통문화예술 계승 발전학교로 선정되여 청소년 전통문화예술 기지로 크게 한몫을 하고 있으며 예술단은 해마다 중국의 각 성, 시의 소년아동 예술 콩클대회나 각종 예술축제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뛰어난 전통음악, 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단은 조선민족 전통음악을 계승 보존하고 이를 더 발전시킨다는 역사적인 사명을 안고 창단 40여 년간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악기 연주 등 특별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예술단 전원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이수봉기자

  예술단은 1997년 10월에는 전통음악과 무용, 그리고 중국 특색의 노래, 무용, 무술 등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한국의 10개 도시를 돌면서 15일간 순회공연을 진행, 조선족 어린이들의 예술소질을 한국에 널리 알렸으며 2006년에는 강원도 강릉 국제청소년 예술축제에 중국대표 팀으로 유일하게 참석하여 국내외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은바 있다.

 중국 노래 탠미미를 부르는 김예홍교사

2607555791@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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