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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이렇게 보이시나요?…실명 부르는 질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0.12일 09:10
ㆍ황반변성 등 연령대 상관 없이 증가…혈압·당뇨 관리 필수

실명의 위험인자인 황반변성이나 황반부종이 발생하면 눈이 침침하면서 시야 전체가 흐릿하게 보이고(위 사진), 시야 중심부가 점같이 가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며(가운데), 사물이 물결치듯 굽어져 보이기도 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밤낮으로 몸을 혹사한 탓에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중년 이후부터 소갈증(당뇨병)을 앓았으며 그 여파로 인해 시력을 상실해가는 정황이 그려져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을 보면 “내가 눈이 멀어가면서 만든 글인데 아주 쉬운 글이어서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두 눈이 흐릿하고 깔깔하며 아파서 음침하고 어두운 곳은 지팡이가 아니고는 걷기에 어려웠다.” 역사 기록과 전문의 분석 등을 종합하면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는 동안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시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였다.

세종대왕처럼 자칫 실명을 초래하는 안과 질환 환자들이 요즈음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령 관련(노화성)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의 하나인 황반부종이다.

이 질환들은 초기에는 앞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는 단순 증상만 나타나 환자들이 노화증상이려니 하면서 자각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

눈에서 사물의 상이 맺히는 망막(카메라의 필름에 해당)의 중심 부분을 황반이라고 한다. 이곳에 변성이 생기는 것이 황반변성이다. 노화로 인해 사물을 보거나 글자를 읽을 때 필요한 시력이 서서히 상실되는 것을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단계적으로 천천히 발생해 진행되는 반면, 습성은 빨리 진행되며 황반에 큰 손상을 준다. 습성은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지만 실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50세 이상부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흡연·가족력·비만·고혈압 등도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침침하거나 잘 보이지 않아 단순한 노안 증상으로 간주하기 십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야 중심부에 검은 점이 나타나고 형상이 굽어져(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 내 순환장애를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망막 중심부로 액체가 누출될 때 발생하는데, 이 액체가 심각한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흐려지고 글씨가 얼룩져 보이는 것이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모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위험자들은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질환이 진행중이라면 안구 내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 주사치료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표준 치료법이다. 증상 악화를 막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며 안압 상승을 적게 유발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황반질환을 예방하려면 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녹색채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두 질환 모두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허장원 교수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증상 자각이 어렵고 노안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면서 “치료가 늦어질수록 실명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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