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삼성 2조 이상 손실…협력사에도 연쇄 파장 [연합뉴스20]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이라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연쇄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실적 타격 뿐만 아니라 리콜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사들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휴대전화 역사상 최단 기간인 출시 2개월 만에 단종됐습니다.
스마트폰 제품이 옛 모델 등의 이유가 아닌, 제품 결함으로 사라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 50만대, 미국 100만대 등 전 세계에서 180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손실액이 리콜 보상 비용 등을 더해 1조원 안팎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단종 선언으로 삼성의 추가 손실액은 최소 2조원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분기별 매출은 대략 25조~27조원 수준.
하지만 4분기 성적표는 아예 생산 자체가 중단되면서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실적에) 상당히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게 향후에도 미치는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업체들은 원활한 생산을 위해 한 달 정도 미리 부품을 재고로 쌓아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범용이 아닌 갤럭시노트7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부품 개발과 인력 등에 들인 초기 투자 비용이 컸을 것으로 예상돼, 생각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