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00시간 넘게 초과근무…日 덴쓰 신입사원 자살 파문 [연합뉴스20]
[앵커]
일본 유명 광고 회사 덴쓰에서 격무에 시달리던 신입사원이 자살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업체가 불법적으로 초과근무를 시켰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가 상습적으로 불법 초과 근무를 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던 신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무리한 근로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입니다.
명문 도쿄대를 졸업하고 작년에 덴쓰에 입사한 다카하시 마쓰리 씨는 한달에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하다 12월 사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작년 10월 하순에는 53시간 연속해서 거의 회사에만 머무는 등 극한 상황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당국은 자살이 업무상 재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고인은 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를 트위터에 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다카하시 씨가 상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덴쓰 본사와 지방에 있는 지사 3곳에 대해 전격 방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덴쓰가 불법적인 초과근무를 관행적으로 시켰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장시간 노동 관행 타파를 내세우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