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아내가 집에서 정성껏 건강에 좋은 음식을 남편에게 먹이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AFP 통신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의 데레크 그리피스 박사팀은 아프리카계 기혼남성 83명을 상대로 한 연구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조사 대상자는 가정 식탁에선 채소를 위주로 한 식사를 하지만 집 밖에선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한 '울분'을 풀려고 정크푸드 등 건강하지 않은 음식에 집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 대부분은 부인이 식사메뉴를 건강식으로 바꿨을 때 사전에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건강식단에는 불만이 많지만 참여자들은 아내와 말다툼하는 걸 피하려고 이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계속 식탁에 오르면 남편 중 상당수는 아내 몰래 외부의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게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그 대책으로서 식생활에 관해 부부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권유했다.
그리피스 박사는 "기혼남성이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비결은 부부 모두가 만족할만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학술지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