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해 8월 165명이 숨지는 대참사를 부른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사고의 책임자 49명이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톈진 법원은 지난 9일 관료 25명과 관련 업체 책임자와 직원 24명에게 톈진항 폭발 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형 등 중형을 선고했다고 인민망의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톈진 법원 소식통은 이날 법원에 출석한 이들 혐의자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며 당시 행동에 대해 후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12일 톈진항의 루이하이(瑞海) 물류회사 창고에서 수차례 큰 폭발로 근처가 쑥대밭이 되면서 165명이 죽고 798명이 다쳤다. 건물 304채와 차량 1만2천428대, 컨테이너 7천533개가 파손돼 재산 피해만 68억7천만 위안(한화 1조1천598억원)에 달했다.
루이하이의 회장인 위쉐웨이는 톈진항에서 위험물 취급 인증을 받기 위해 관료에게 15만7천500 위안(2천66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불법적 경영 행위, 위험물 취급 규정 위반 등으로 사형에 집행 유예 2년을 언도받았다.
루이하이의 부회장과 3명의 직원은 징역 15년부터 무기 징역까지 중형을 선고받았다. 루이하이에 위조된 안전 보고서를 제공한 업체의 직원 11명도 수감됐다.
톈진시 교통위원회 총책임자인 위다이를 포함한 관료 25명은 근무 기강 해이, 권력 남용, 뇌물 수수 등으로 징역 3년에서 7년까지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