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당국 “남조선 곧 멸망…통일 위업 달성 준비하자”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1.15일 09:33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한국에서 진행됐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사진을 이틀 연속 게재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데일리 엔케이 ㅣ 최송민 기자] 북한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 매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 등을 연일 전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조만간 남조선(한국) 멸망’ ‘통일 위업 달성 준비’라는 선전선동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공장과 학교들에서는 ‘남조선에서의 비리, 국정문란 사건’과 ‘썩어빠진 현 정권의 종말’을 예고하는 선전선동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면서 “군인들은 물론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다가오는 조국통일의 혁명적 대사변을 준비 있게 맞이할 데’ 대한 강연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장령, 군관(장교)을 대상으로 하는 ‘조국통일 위업을 주동적으로 맞이할’ 데 대한 강연에서는 ‘수령님(김일성)은 전후 2번의 ’조국통일 기회‘를 두고두고 아쉬워하셨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는 절대 놓치지 말고 통일위업을 성취할 것’도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2번의 통일기회는 1960년의 4·19혁명과 1987년에 있었던 6·10민주항쟁을 말한다.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反)독재 민주주의 운동이지만 북한은 당시 발생한 한국사회의 혼란과 국정마비에만 집중한다.

소식통은 “남조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국민시위를 봉기·항쟁으로 확산시켜 우리(북한) 주도의 ‘통일위업’을 이뤄야 한다는 게 당국의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가 없는 정의의 나라’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매체와 강연을 통해 연일 강조하면서 서울도심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같은 최근 한국 소식에 북한 주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위’와 ‘민주주의’ 및 ‘대통령 퇴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이곳(북한)주민들은 노동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소식을 매일같이 전해 듣고 있다”면서 “최순실과 박 대통령의 국정문란에 ‘아랫동네(한국)도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면서 남쪽의 자유롭고 민주주의적인 군중집회를 매우 신기하게 여긴다”면서 “특히 ‘남조선은 인민들이 자기의사에 따라 대통령을 뽑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대놓고 비판하고 퇴출한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현지 실상을 전했다.

100만 명 이상이 거리에 나왔다고 선전하는 것도 당국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그는 “일부 주민들은 ‘저런 사회가 진짜 민주사회다, 우리 같으면 아마 전차로 깔아뭉갤 것’이라며 90년대 송림사건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송림사건=대량아사시기(고난의 행군) 당시 1998년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간부들이 노동자들의 배급을 위해 중국에 압연철판을 팔고 옥수수 등의 식량을 들여온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북한 당국은 국가 소유의 압연철판을 중국에 내다판 간부들을 처형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제철소에 모인 노동자들을 반동이라며 탱크로 학살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7%
30대 47%
40대 2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7%
30대 1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