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김정은이 서해 최전방 섬 방어부대를 잇달아 시찰해 눈길을 끕니다.
며칠 전에는 백령도와 가까운 마합도를 방문했는데, 이번엔 연평도 코앞에 있는 갈리도와 장재도를 찾아 '새로 작성한 연평도 화력타격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연평도를 지척에 둔 갈리도와 장재도를 찾아 철저한 경계태세를 주문했습니다.
갈리도는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불과 4㎞ 떨어져 있고, 장재도는 연평도에서 북동쪽으로 6.5㎞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특히 갈리도기지에 대해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작전적 구상에 의해 새로 설치된 강력한 화력타격기지"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갈리도 감시소에 올라 연평도를 바라보며 새로 작성된 연평도 포격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의 연평도 대상물 타격임무 분담 내용을 보고받으시고 새로 재조직한 연평도 화력타격 계획 전투문건을 승인하시었습니다."
김정은의 연이은 전방부대 시찰에 대해 한 고위층 탈북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방 군인들이 고도의 경각심을 갖도록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갈리도를 시찰하고 돌아가는 길에 찾은 장재도 방어부대에서 '급변하는 정세'를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급변하는 정세와 전선 정황의 요구에 맞게 항시적으로 강력한 화력타격 준비태세를 갖출데 대한 문제 등 가르치심을 주시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