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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트럼프발 강달러…중국, 위안화 약세 즐긴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1.17일 22:55
중국, 위안화 약세 용인 왜

지난 8일 트럼프 당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기준환율↑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대비…"위안화 떨어트려 놓자" 속셈도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 수출을 늘리려고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선 지난 8일 트럼프가 당선되자 그런 공약에 영향을 받아 위안화 가치가 상승(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한동안 잠잠하던 위안화 가치가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트럼프의 역설’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급락하는 위안화 가치

올 들어 경제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1순위 과제는 위안화 환율 안정이었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에 연초부터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 여파로 외국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서다. 중국 정부는 자금 유출을 막는다며 각종 미시적 규제책을 도입했다. 그 결과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달러당 6.6위안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대선 기간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하던 트럼프가 당선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자 달러화 가치는 치솟았다. 유로화 가치가 지난 16일까지 3.24% 떨어졌고, 일본 엔화는 4.46% 하락했다. 위안화도 달러 강세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달러당 6.8780위안까지 추락해 1.54% 하락폭을 기록했다.

◆달라진 인민은행 행보

중국의 시장환율은 매일 아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 대비 상하 2%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통해 위안화 움직임을 제어해왔다. 위안화 가치가 급변할 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구두개입을 해왔다. 지난 6월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직후에도 그랬다.

그런 인민은행의 행보가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높게(위안화 가치 절하) 제시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최소한 용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화 매도 개입을 단행한 정황도 최근엔 없다”고 전했다.

◆여러 갈래 해석 나와

인민은행의 달라진 행보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갈래다. 우선 인민은행이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중국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달러화 기준)했다. 수출을 늘리려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해야 하지만, 급격한 자금 유출 우려와 미국의 견제 등으로 대놓고 하기엔 부담스러웠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 강세를 탔고, 아직까지 급격한 자금 유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인민은행으로선 위안화 가치 하락을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인민은행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차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일단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쿤고 ANZ은행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섣불리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인민은행이 특정 환율 수준을 방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외환시장 전문매체 허쉰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강화될 것에 대비해 인민은행이 선제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는 상하이 외환시장 일각의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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