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뉴질랜드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이 원자폭탄 400개와 맞먹는 위력을 지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 물리학자 존 홀더웨이 교수는 지난 14일 새벽 뉴질랜드 남섬에서 일어난 강진 당시 방출된 에너지가 지난 7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모든 지진 에너지의 70%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홀더웨이 교수는 뉴질랜드 언론에 이번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가 애초 생각했던 것의 3배 가까이 된다며 에너지 단위로 말하면 약 3만2천조(32 quadrillion) 줄(joule)의 에너지가 2분 동안 방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TNT로 환산하면 800만t 분량이며 원자폭탄으로 말하면 400개를 동시에 터트린 것과 같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홀더웨이 교수는 그 정도의 에너지라면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 전기를 3년 동안 공급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면 3개월 동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185명의 인명을 앗아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6.3 규모로 위력이 TNT 1만5천t 분량이었습니다.
홀더웨이 교수는 강진 이후 3일 동안 발생한 여진의 위력만도 800조 줄로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모든 지진의 에너지보다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