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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바보’ 김종민이 대상을 받기까지

[기타] | 발행시간: 2016.12.25일 09:18

KBS 연예대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해는 김종민이 최고였다.”

배우 윤시윤은 김종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즌1부터 현재 방송 중인 시즌3까지 9년간 ‘1박2일’을 지켜온 김종민은 ‘2016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수상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이하 KBS 연예대상)’에서는 2016년 KBS 예능에서 활약한 많은 스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울고 웃었다. 특히 김종민이 대상을 차지하며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KBS 연예대상’에서는 시상과 수상, 축하공연 중 대상후보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후보들을 지지하는 스타들이 무대 위에 올라 직접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개그를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중 김종민을 응원하기 위해서는 윤시윤이 홀로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윤시윤은 “연예인들은 영광의 순간이 있다. 그런데 참 특이한 남자가 있다. 다른 사람의 영광의 순간을 옆에서 지켜준 남자다”라며 김종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대기실에서 울컥한 일이 있었다”며 “김종민 형이 대상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을 보고 ‘ 내 이름이 초라해 보인다’고 하더라.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형을 자랑스러워한다. 오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해는 김종민이 최고였다. 대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다해 응원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대상수상 전 MC들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 인생에서 베스트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대상은 이변 없이 김종민에게 돌아갔다.

2007년 ‘1박2일’ 시즌1 원년멤버로 시작한 김종민은 다른 멤버들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해 웃음을 만드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리숙한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만들었고 멤버들이 활약할 수 있게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1박2일’이 전성기를 맞을 때도, 존폐의 위기를 맞을 때도 김종민은 9년 동안 제 할 일을 했다.

그는 수상 이후에도 모든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유재석 형을 통해 예능에 입문했고, 강호동 형이 끌어줬다. 차태형 형은 나를 여기까지 밀어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한 것. 또 “나보다도 더 나의 수상을 바라준 사람들에게 이 상을 나눠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종민이 활약한 ‘1박2일’ 역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감동을 더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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