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인도와의 핵무기 개발경쟁 격화를 예고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유혈분쟁을 벌이는 등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현지매체 더 돈, 라디오 파키스탄, 인도 NDTV 등은 파키스탄 해군 당국자의 트위터 발표를 인용해 9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최소 사거리 450㎞의 바부르-3(Babur-3) 미사일이 인도양 모처에서 잠수함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해군 당국은 "핵 억제력 보유 정책을 강화하는 주요 발전"이라고 자평했고, 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잠수함을 중심으로 하는 해상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키스탄이 지난 수년 동안 해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지만, 9일 첫 발사 성공 이전까지는 지상에서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군의 한 관계자는 FT에 "우리의 (핵전력) 삼위일체(Triad)가 완성됐다. 그게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진전 인접국 인도는 초긴장하고 있다. 인도 역시 불과 2주 전에 핵장착이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아그니-5를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000km가 넘는다. 인도는 원자력잠수함 아리한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탄도미사일 아그니 1∼4를 실전배치해놓고 있다.
출처: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