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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즐거운 ‘나 홀로 한국여행’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1.11일 14:20
[Korea.net] 한국 여행은 ‘혼자’여도 즐겁다.

한국에서는 홀로 여행을 하거나, 홀로 밥을 먹는, 홀로 영화를 보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른바 ‘욜로(YOLO,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이)’족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욜로’란 ‘You Only Live Once(한번 뿐인 인생)’의 줄임말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는 소비행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현상으로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행(혼자 하는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장소들이 곳곳에 많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홀로 여행하는 ‘나 홀로 여행자(lone travelers)’들에게 한국 여행은 혼자여도 즐겁다.

▲ 서울 신촌 대학가에 있는 작은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은 칸막이가 쳐진 1인석이 20석 마련되어 있다. 손님의 대부분이 혼자 라면을 먹으러 온 고객이다.

서울 신촌 대학가에는 작은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이 있다. 이 식당은 독서실처럼 테이블 마다 칸막이가 쳐진 ‘1인 식당’으로 유명하다. 총 20석이 마련된 이 작은 공간에는 3칸으로 나눠져 있다. 두 칸은 1인 손님을 위한 공간, 나머지 한 칸은 2명의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출입문 옆의 주문용 자판기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6천원 대부터 시작하는 메뉴를 고르고 지불하면 식권이 발권된다. 칸막이가 쳐진 1인석에 착석하면 커튼이 걷어 올려진 앞쪽 공간으로 손밖에 보이지 않는 직원이 식권을 요구한다. 건너 칸에 앉은 손님들도 얼굴을 볼 수 없다. 물 또한 각 자리에 배치된 정수기를 통해 마신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고 정면의 커튼이 내려진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식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 서울 신촌의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은 칸막이 처진 1인석에 앉은 후 테이블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주문을 하고, 왼쪽 개별 정수기를 통해 물을 마신다. 직원이 정면의 커튼 사이로 라면을 내주고, 손님이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시 커튼을 내려준다.

이찌멘의 현양배 주방장은 “이곳은 ‘혼밥’, ‘혼술’처럼 혼자 즐기는 트렌드(trend)에 잘 부합하는 식당”이라며 “칸막이가 있어 누군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혼자 일본식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 손님 대부분이 1인 고객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아침부터 1인석은 만석이 될 정도이며, 특히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 ‘1인 식당’으로 잘 알려진 서울 신촌의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의 현양배 주방장은 “주변 사람의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일본라면을 즐기고 싶으면 1인석이 마련된 ‘이찌멘’으로 오라”고 말한다.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 홍대입구 역 근처 1인 화로구이 식당 ‘뱃장’에서는 바 형태의 자리에 앉으면 1인 전용 화로에 1인분의 고기가 나온다. 이 같은 ‘1인용 화로구이 전문식당’은 대학가나 강남 일대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다.

박상민 뱃장 대표는 “처음에는 용기를 내 찾아왔던 손님들이 한번 안면을 트고 나면 단골 손님이 된다”며 “일본처럼 혼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1인 식당이 확실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전체 16개 영화관 가운데 6개관이 옆 좌석 사이에 테이블을 설치한 ‘싱글석’이 마련돼 있어 혼자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1인 관객을 위한 영화관도 있다. 강남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는 열 전체가 다른 좌석과 분리되어 있는 ‘싱글석’이 있다. 이곳의 전체 16개관 가운데 6개관 5열이 모두 싱글석이다.

싱글석은 옆 좌석과 사이 공간에 테이블을 설치해 개별공간을 확보했다.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김성훈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나 홀로 관객들이 증가하는 사회적인 추세에 맞춰 2013년 싱글석을 도입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싱글석을 일부러 찾아 예약하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 찾아오는 법

1) ‘이찌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8): 지하철 2호선 신촌역 하차 후 1번 출구로 나와서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직진 후 우측 방향 도로변.

2) ‘뱃장’ (서울 마포구 동교로 212-28):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하차 후 3번 출구로 나와서 두 블록 직진 후 좌측 방향.

3) 메가박스 코엑스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1층): 지하철 2호선 삼성역 하차 후 5,6번 출구 이용.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손지애, 메가박스

jiae585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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