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40∼50대의 은둔형 외톨이, 일명 “히키코모리(宅男宅女)”가 상당수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히키코모리”란 장기간 일도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은채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거의 교류 없이 집안에 들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를 일컫는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민간단체인 “KHJ 전국히키코모리가족회련합회(이하 가족회)”가 히키코모리 등을 상담하는 일본 전국의 150개 상담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대 히키코모리 상담률이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복수응답 가능) 결과 150개 상담소중 62%(93개소)가 “40대의 히키코모리와 상담한적이 있다”고 답해 30대 히키코모리 상담률(52%,78개소)이나 20대 상담률(46%, 69개소)보다 높았다. 50대 히키코모리 상담률도 45%(67개소)로 나타났다. 40대이상의 히키코모리가 상당수 존재하는것으로 추측할수 있다.

또 40대이상의 히키코모리의 경우 본인보다 부모가 더 많은 상담을 진행한것으로도 나타났으며 이들의 상담주제는 주로 “취업”, “인간관계”, “경제적문제” 등인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정기적으로 히키코모리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있지만 조사년령대상이 18세―39세로 한정돼 40세이상의 히키코모리의 경우 통계에 잡히지 않았었다.

이에 가족회는 일본 후생로동성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11월―올해 1월에 걸쳐 이같은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것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히키코모리의 고령화가 진행되고있으며 40∼50대의 히키코모리가 상당수 존재한다는것을 의미한다.

닛케이는 “히키코모리가 장기화하면서 40∼50대가 되면 이들의 부모도 고령으로 간호가 필요하게 되거나 경제적으로 곤궁하기때문에 부모와 히키코모리가 ‘공멸’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아이치교육대 가와키타 미노루 준교수(사회학)는 “본인이나 가족의 년령이 높아지면 문제가 복합화된다”면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