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AOA 설현의 역할이 컸다. 설현과 또래인 남성들은 여자친구의 로망으로, 중년들에게는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하는 심정으로 각각 싹싹하고 예의 바른 설현을 좋아할 수 있었다.
설현이 강호동과 이경규와 함께 저녁 한끼를 허락받은 서래마을 집은 부자들이 산다는 저택이었지만, 사람 냄새가 났고, 따뜻했고, 정(情)도 흘렀다. 이래서 편견을 가지면 안되나보다.
설현이 식사후에 1분간 ‘익스큐즈미’에 맞춰 앙증맞은 춤을 추자 집 주인 부부는 흐뭇해했다.
특히 안주인은 솔직해서 좋았다. 너무 솔직하고 직선적이어서 가식을 느낄 수 없었다. 요즘 공유에 빠져 산다는 아내는 1960년생 동갑인 이경규가 친구 하자고 하니까 “안한다”면서 연하남을 거론했다. 설현 때문에 문을 열어줬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는 지루한 일상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해준 한끼 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설현이 밥동무로 출연한 JTBC ‘한끼줍쇼’ 25일 방송은 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설현의 활약으로 분당최고 시청률은 6.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AOA의 설현이 게스트로 합류해 이경규-강호동과 함께 서래마을을 찾았다. ‘서울 속의 프랑스’라 불리는 서래마을에서는 프랑스인은 물론 국민배우 김수미와 우연히 마주치기도 했다.
세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한 부부의 집에서 저녁을 함께 하게 됐다. 아들만 넷을 둔 부부는 저녁 준비를 돕는 설현의 살가운 모습에 “이런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행복해 했고, 설현 역시 “‘한 끼 준 집’의 일일 딸이 되겠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시청률인 6.3%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사람냄새 나는 프로그램.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누군가에게 곁을 내 준다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wlal****)” “오늘 집주인 부부 정말 훈훈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 구수하게 풍기는 거 말이 쉽지 그거 쉽사리 안 되는 것인데! 행복하시길(wlsd****)” “싹싹하고 예의 바른 설현 모습 보기 좋았음 어른들이 좋아할만함(fr**** )” 등의 시청평을 공유했다.
규동형제의 찰떡 호흡과 개성만점 밥동무의 활약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JTBC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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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