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30일 새벽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에 군사시설을 건설하지 말 것을 미국에 경고하면서 미국이 필리핀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경우 필리핀과 미국간에 체결된 군사협의를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미 양국이 1998년에 체결한 '방문부대협의'에 따라, (미국측이) 필리핀 영토에 영구적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설치하려 고집을 부린다면 양국간에 맺은 군사협의를 다시 심사하며 심지어 폐지시킬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 헌법에는 외국군대가 필리핀에 군사기지를 건설하지 못한다고 명확히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필-미 양국은 '국방사무강화협의'를 체결해 미군의 필리핀 군사기지 사용과 필리핀에서의 군사시설 건설, 무기보관, 무기배치를 허용했습니다. 2016년 3월 필-미 양국은 연합성명을 발표해 미군이 필리핀의 5곳 군사기지 사용권을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번역/편집: 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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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