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트럼프 "단 109명만 입국 저지" 주장 일축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초강력 반(反) 이민 행정명령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이 거부당한 사람이 총 7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공항에 도착한 32만 5000명중 단 109명만이 입국 저지를 당했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그보다 7배 이상 많은 사람들의 미국행이 좌절돼 불편을 겪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109명에 대해 "숫자가 미심쩍다"라면서 행정명령이 내려진 27일 오후 6시부터 30일까지 348명이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대 250명이 미국에 도착했으나 입국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됐다고도 덧붙였다.
CBP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721명은 행정명령의 입국 금지 대상에 오른 중동 7개국 출신으로 모두 미국 비자를 소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 영주권자의 경우에도 중동 7개국 출신인 경우 입국을 불허하고 있으나 CBP는 입국이 금지된 미 영주권자 1060명에 예외적인 입국 허용을 진행 중이다.
행정명령이 발동된 뒤에도 제재 대상 국가 출신 난민 872명의 미국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들이 예외 조취를 받은 건 행정명령 발동 전에 난민 지위를 취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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