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운동신경 세포의 선택적 사멸로 점차 사지를 움직이기 힘들게 되는 증상을 동반하며,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인구 10만명당 1~2명이 걸리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남학생들이 루게릭병을 앓는 친구를 무려 7년간 보살펴온 사연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비록 한배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친형제나 다름없는 우애를 선보여 나날이 메말라만 가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인민망 등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에 사는 쳉군은 7년 동안 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다.
쳉군은 사지를 움직이기 힘든 루게릭병에도 부모 도움 없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소학교부터 인연을 맺은 친구들은 기꺼이 쳉군을 돕는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쳉군이 개근한 것도 그 덕분이다. 친구들은 학교 가는 날이면 아침마다 쳉군의 집에 들러 함께 등교하고, 집에 갈 때도 늘 챙긴다.
야외활동에서도 쳉군은 소외되는 법이 없다.
휠체어에 태우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게 돕는 것도 친구들 몫이다. 농구처럼 야외활동을 할 때도 쳉군은 소외된 적이 없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이들은 같은 몸이다.
쳉군을 돕는 소년들 얼굴에는 늘 웃음이 가득하다. 밥을 먹여 챙겨주는 친구나 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쳉군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옹기종기 모여 장난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여느 소년과 다르지 않다.
친구들은 쳉군을 챙기는 데 전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없다. 귀찮아하지도 않는다. 이들의 훈훈한 우정을 지켜봤다는 한 학생은 “그들은 친형제 같다”며 “어딜 가든 늘 함께다”라고 말했다.
쳉군의 친구들은 전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없다. 귀찮아하지도 않는다.
관련 기사와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도 속깊은 소년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많은 이들은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며 “수십년 후 사진을 볼 때도 이들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