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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유로 저평가됐지만 독일 문제 아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2.19일 06:05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 저평가를 시인했다. 그러나 독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무역흑자는 독일 제조업 제품의 높은 품질이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독일 자동차가 낮은 유로 가치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작심한 듯한 반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참석한 안보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상수지 흑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환율이 독일의 무역흑자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ECB는 19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제성과를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로는 지난해 12월 유로당 1.0388달러로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날도 1.0616달러에 거래됐다. 당시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지만 이전 평균치인 1.1달러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메르켈은 "아직 독일 마르크가 있었다면 지금 유로와는 가치가 크게 달랐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유로(가치)는 총리인 나로서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독립적인 (ECB의) 통화정책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메르켈 총리의 이날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대한 지금까지의 가장 허심탄회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설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인 피터 나바로는 이달초 독일이 '지독히 저평가된' 유로 덕에 수출경쟁력 면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유로 저평가 문제를 통해 독일을 비판하는 포문을 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트럼프타워가 뉴욕 5번가에 벤츠 차량이 즐비하다면서 이는 독일이 유로 저평가를 통해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회적으로 이를 비판했다. 독일의 높은 제조업 수준이 무역흑자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자국 제품에 자부심을 갖듯 독일 역시 좋은 국산 제품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행사장을 둘러보면 얼마나 많은 아이픈과 애플 제품들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미 부통령 역시 분명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또 5번가에는 독일 차만 넘쳐나는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독일의 무역흑자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포괄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인구 고령화가 높은 저축과 미국 투자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점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는 무역흑자만큼이나 중요성을 갖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주최자이기도 한 메르켈 총리는 올 G20 회의 주요 어젠다가 교역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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