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담배 안 피우는 데, 폐암? ①]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 비흡연자

[기타] | 발행시간: 2017.02.25일 07:57
- 작년 폐암 환자 3명 중 1명 여성

- 여성 폐암 환자 중 88%, 비흡연

-“대기오염ㆍ미세먼지 등도 원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지난해 초 주부 김모(51ㆍ여) 씨는 목이 자주 쉬었다. 기침ㆍ가래도 3주 이상 지속됐다. 자신의 증세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의사의 권유로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폐암으로 진단받은 김 씨는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거의 1년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태어나 지금까지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 본 적이 없는데 충격이었다”며 “평소 남편이 집에서 피우던 담배 연기도 무심코 넘긴 것이 아닌가 후회된다”고 했다.

폐암은 일반인 사이에서는 물론 의학계에서도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씨처럼 폐암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특히 남성보다 흡연률이 낮은 여성에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폐암 환자가 지난해까지 6년 새 66%나 늘었다.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로 조사됐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중앙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 중 남성은 2010년 3만8168명에서 2016년 5만1845명으로 6년 새 3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폐암 환자는 2010년 1만6806명에서 2016년 2만7884명으로 66%나 늘었다. 절대 환자 수가 적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증가 추세다. 2016년 폐암 환자 7만9729명중 35%가 여성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4년 국립암센터의 한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에 걸린 여성 10명중 9명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셈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 원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주방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중국의 한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나 높았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비흡연자, 그 중에서도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곳은 문제”라며 “직접 흡연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여성의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 여성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평소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정기 검진도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ken@heraldcorp.com

출처: 헤럴드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