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박정선]
진짜는 진짜 예능을 알아보는 법이다.
tvN '신혼일기'가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나영석 PD의 새 예능 시리즈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혼일기'가 특별했던 것은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을 넘어 진짜 결혼을 담았기 때문이다.
가상으로 연애하고 가상으로 결혼하던 예능프로그램들은 시청자에게 판타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이 정말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의 물음에서 시작해 연기와 실제를 오가는 달달한 애정행각을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가상 연애 예능의 시청 포인트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신혼일기'다. '신혼일기'는 의심의 눈초리 없이도, 실제 부부의 결혼 생활을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가상이 아닌 진짜 결혼 예능의 시작이었다.
덕분에 '신혼일기'는 다른 가상 결혼 예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한 가지를 가질 수 있었다. 바로 진정성. 어떤 시청자도 안재현과 구혜선의 신혼 일기가 연기나 거짓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함 대신 진정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신혼일기' 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는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 전파를 탄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섬에 한식당을 오픈한 이서진 정유미 윤여정 신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정선 기자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