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박보영은 언제부터 사랑스러웠나. 아마 태초부터 러블리함을 타고 나지 않았을까.
이 사랑스러움에 대중 역시 녹아들었다. 그의 영화 '과속스캔들'부터 늑대소년'이 연이어 흥행을 한 것. 뿐만 아니었다. 브라운관에서 역시 흥행 파워를 과시한 박보영. 그가 나타나는 순간 시청률은 고공행진. 그 역사를 살펴봤다.
◆ 과속 스캔들
심쿵의 시작이다. 이 귀여운 소녀가 미혼모라니.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찼다. '과속스캔들'은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딸 황정남 때문에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박보영은 황정남 역을 맡아 출연했다. 특히 자신 또한 과속으로 아들 황기동을 낳으며 우여곡절 삶을 살고 있는 인물. 박보영은 이 기구한 운명의 소녀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유쾌하고 러블리한 매력까지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과속스캔들'은 당시 관객수 822만명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 늑대소년
러블리 박보영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것. 두 사람이 만난 영화 '늑대소년'은 범상치 않았다. 요양 차 이사간 마을에서 늑대소년을 발견한 후 함께 생활하게 되며 애틋한 감정을 키우는 영화 '늑대소년'. 박보영은 순이 역을 맡아 늑대소년(송중기)과 감정을 싹틔웠다.
박보영은 모두가 혐오하는 늑대소년에 연민을 느끼며 그를 보호하는 순이 역을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송중기 역시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늑대소년으로 완벽 변신했고, 두 사람은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관객들 역시 응답했다. '늑대소년'은 66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오나귀
뽀블리 박보영.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접수했다.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채널 tvN에서 말이다.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은 귀신을 보는 나봉선 역을 맡았다.
그의 연기는 환상적이었다. 소심함의 극치 나봉선의 모습부터 신순애에 빙의된 앙큼, 발칙한 모습까지 소화했다. 특히 강선우(조정석)에 거침 없이 대시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며 웃음을 안겼다. '오 나의 귀신님'은 시청률 7.3%까지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is 뭔들이다. tvN에 이어 JTBC까지 접수한 박보영. 이번엔 괴력을 가진 소녀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는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을 맡았다.
박보영은 괴력 소녀라는 설정에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 중. 특히 인국두(지수)를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극대화된 러블리함을 보여주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JTBC 금토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의 역사를 쓰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스틸컷
출처: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