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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지연한 비행기..항의대신 "잘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3.25일 10:56

비행기의 지연이 발생하면 승객들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치게 마련이지만 되레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진 일이 지난 22일 대만에서 발생했다.

대만 세립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 미디어(SNS)에 기장의 현명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글이 올라와 훈훈함을 더했다.

사연은 일본 하코다테에서 타이베이로 출발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준비를 마치고 활주로에 들어선 상태였는데, 60대 여성이 조울증 발작을 일으켰다.

승무원이 여성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여성은 큰 고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했고, 응급상황으로 판단한 기장은 비행기 머리를 돌렸다.

이에 비행기 출발이 약 1시간 지연됐지만, 승객들 모두 ‘올바른 판단’이라며 누구 하나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글을 SNS에 올린 승객은 “우리 어머니도 조울증 환자라 매우 힘든 상황임을 짐작했다”며 “기장의 빠른 판단과 승객의 이해가 여성의 고통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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