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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기부천사’ 부부, 9년째 어려운 사람들에게 젠빙 기부해

[기타] | 발행시간: 2017.03.31일 10:04

자오옌핑(趙彥蘋) 노점의 젠빙[煎餅, 전병: 좁쌀가루나 녹두가루 등을 멀겋게 반죽을 하여 번철(燔鐵)에 골고루 펴서 익힌 얇은 부꾸미 같은 것]

자오옌핑(趙彥蘋) 노점의 젠빙[煎餅, 전병: 좁쌀가루나 녹두가루 등을 멀겋게 반죽을 하여 번철(燔鐵)에 골고루 펴서 익힌 얇은 부꾸미 같은 것]

자오옌핑(趙彥蘋)도 배가 고프면 본인 노점에서 만든 젠빙(煎餅)을 먹는다.



[인민망 한국어판 3월 31일] 시안(西安, 서안)시에 한 ‘사랑의 젠빙[煎餅, 전병: 좁쌀가루나 녹두가루 등을 멀겋게 반죽을 하여 번철(燔鐵)에 골고루 펴서 익힌 얇은 부꾸미 같은 것]’이라는 노점이 있는데, 이 주인은 허난(河南, 하남) 출신의 부부이다. 매일 새벽 4시, 먼저 일어난 남편 주광웨이(朱光偉)가 난로에 불을 지피고, 밀가루 반죽과 더우장(豆漿, 두유)을 만들며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한다. 그 후 5시가 되면 부인 자오옌핑(趙彥蘋)이 일어나 일손을 돕고, 7시가 되면 시안시 주췌(朱雀)광장의 길가로 나가 장사를 시작해 오후 1~2시까지 꼬박 장사에 매달린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노점과 마찬가지로, 자오옌핑도 젠빙궈쯔(煎餅果子)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재료와 도구들을 삼륜차에 갖춰 놓고 언제든지 이동하기 편리하게 해 놓았다. 하지만 그녀의 노점에는 다른 노점과는 다르게 유독 눈에 띄는 간판 하나가 세워져 있다. 이 간판에는 독거노인, 장애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라면 본 노점에서 만든 젠빙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또렷하게 쓰여 있다. 이 무료 기부는 무려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45세인 자오옌핑은 길거리에서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과 인사를 나누며 떼어낸 반죽에 계란을 넣어 부치고 그 위에 궈쯔를 넣은 뒤 소스를 뿌린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젠빙궈쯔가 완성된다.

2007년, 남편 주광웨이는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로 투병하게 되었는데, 투병 일 년 만에 부부가 옛날에 일하며 모아 놓은 10만여 위안을 거의 다 쓰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두 딸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남편은 반신불수가 돼서 빚쟁이가 되었지요. 시간이 더디가는 것만 같았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다행히도 학교에서 아이들의 학비를 면제해 주었어요. 게다가 선생님은 옷가지들을 보내 주고, 주변의 이웃들은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전 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다시금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자오옌핑이 감격해 하며 말을 이었다. “그분들의 이런 고마움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사람이라면 고마워하는 법을 배워야지요!”라며 자오옌핑이 결연한 어조로 말했다.

남편이 점차 건강을 회복한 후, 자오옌핑은 노점에서 젠빙을 팔아 가족을 부양하기로 결정했다. “사람은 언제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데, 서로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가면 되요. 노점에서 장사를 하면서 노숙자가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주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젠빙을 무료로 준 적이 있어요. 이런 것들이 바로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저만의 보답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이날 집으로 돌아간 자오옌핑은 젠빙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남편에게 알렸고, 부부는 단번에 의견이 일치했고, 그 후 이런 사연의 게시물을 노점에 걸어 놓게 되었다.

9년 동안 젠빙을 만들어온 자오옌핑은 거의 매일 독거노인, 장애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젠빙을 제공해왔다. 이들은 하나의 작은 젠빙 노점이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서부망(西部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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