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예술품을 흔상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이계옥 특약기자=예쁜 꽃들이 하나하나 사그라지고 초록이 파릇파릇 푸르게 변해가는 요즘,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 학생 200여 명은 최근 칭다오 해변가에 있는 조각공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조각공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먼저 조각관에 들려 중국 최고의 조각가들이 빚어낸 예술품들을 감상하면서 어느새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에 푹 빠져버렸다.
조각관 견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찾은 곳은 칭다오 바닷가였다. 물 빠진 갯벌은 아이들의 천연놀이터나 다름없었다. 어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조개와 돌장게를 줍고 어떤 아이들은 모래성도 쌓고 고기잡이도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세상의 모든 행복을 독차지한듯 바다에 도취되었다. 푸른 바다를 눈앞에 두고 곳곳에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이날 3학년 담임선생님과 6학년 이위홍 친구가 싱싱한 해삼을 잡아 뉴스특보가 되어 전교생들이 일제히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바닷가에서 실컷 재밌게 놀고난 아이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학급끼리 모여앉아 저마다 자기가 싸온 도시락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오후시간에는 야외에서 그림 그리기 대회가 펼쳐졌는데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자그마한 도화지에 각자 마음속의 바다를 담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손끝에서 바다는 어느덧 제모습을 드러냈다.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 바다를 점점 닮아가는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에서 칭다오서원장학교의 행복한 교육, 즐거운 교육의 참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에서는 2007 년부터 ‘책가방이 없는 날’을 정하고 매달마다 아이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학교의 벽을 뛰어넘어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여 많은 지식을 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