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이달 초 글로벌 출시 이후 25일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200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신화를 쓴 전작 '갤럭시S2'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출시된 갤럭시S2는 10개월만인 지난 2월 글로벌 판매 2000만대(공급기준)을 돌파한 데 이어 3000만대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같은 판매속도는 삼성 휴대폰 역사상 가장 빠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물론 전문가들은 갤럭시S3가 이 같은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S3는 삼성전자가 강조해오던 기술력과 스팩위주가 아닌 어떻게 하면 사용자 생활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고 이 때문에 전작을 능가하는 흥행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갤럭시S3는 갤럭시S2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실제 꼼꼼히 들여다보면 갤럭시S2에 비해 갤럭시S3가 가져온 변화는 크다. CPU를 비롯해 화면크기가 4.8인치로 커지고 해상도는 1280*720으로 웹서핑을 할 경우 전작과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3G버전과 LTE버전을 동시에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점도 차별점이다. 60Mbps의 속도로 LTE망을 이용할 수 있고 커진 화면만큼이나 배터리 용량도 2100mAh로 늘어난 점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 외에 800만 화소 카메라는 제로셔터랙으로 순간 포착에 용이하다.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도 눈에 띄며, 갤럭시S3는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사용자 환경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인터넷이나 e북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화면이 계속 유지되고 잠이 들거나 보지 않으면 설정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꺼지게 된다.
동영상을 플레이한 상태로 검색이나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는 '팝업 플레이', 케이블 대신 무선으로 TV나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는 '올쉐어' 기능 등도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 특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특히 무선충전이 기술이 적용돼 7월 이후 무선충전기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사용자들은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큰 변화를 시도했다. 갤럭시S3는 갤럭시S2와 달리 유선형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디자인 형태만 놓고 보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
출고가격은 갤럭시S2보다 소폭 높아졌다. 갤럭시S3 3G용의 출고가는 90만4000원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갤럭시S2' 84만7000원보다 5만7000원 높아졌으나 '갤럭시S' 94만9300원보다는 4만5000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무제한 데이터가 가능한 5만4000원짜리 요금제 기준으로는 29만22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LTE 모델의 출고가는 1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유저가 3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조사간 치열한 경쟁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면서 "갤럭시S3는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갤럭시 시리즈의 '완성형'에 가깝고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이광표 기자]
-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