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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호 선장 "이지스함이 우리 경고 무시했다"…미군 당혹

[기타] | 발행시간: 2017.06.27일 15:57

지난 20일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ACX 크리스탈호.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과 충돌로 선수가 일부 파손됐다. [요코하마 교도통신=연합뉴스]

“이지스함은 우리가 보낸 경고를 무시했다.”

지난 17일 새벽 일본 남해상에서 발생한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컨테이너 화물선 충돌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군이 당혹해 하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제7함대 소속 피츠제럴드함(9000t급)과 충돌했던 ACX 크리스탈호(2만9000t급)의 선장인 로날드 아드빈쿨라가 “충돌하기 최소 10분 전부터 충분히 비상경고를 보냈다”고 사고를 조사 중인 수사관에게 증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드빈쿨라 선장의 주장에 따르면 크리스탈호는 사고 당일 새벽 1시 30분쯤 피츠제럴드함이 왼쪽에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 기적과 발광신호를 이용해 경고했다는 것이다.

그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급선회를 시도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미 해군 측은 “사고 전 두 선박 사이에 어떠한 교신도 없었고, 화물선이 큰 경고음을 보내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국 측 조사 당국자들도 크리스탈호 선장의 주장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크리스탈호의 항적을 추적한 결과 정해진 항로를 따라 운항하다가 사고 30분 전부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일본 해상보안청과 교통안전위회가 공동 조사단을 꾸려 활동 중인 가운데 관련 기관들은 철저히 함구 모드로 돌아섰다.

크리스탈호 선사인 닛폰유센 측도 최근 들어 공식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결과는 올 여름이 끝날 때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번 사고가 사고 발생 해역의 선박 통행량, 선원 부족 등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미 해군 함장 출신인 앤드류 킨지는 “충돌 현장은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운송로”라면서 “자신의 위치 정보를 알리지 않는 군함과 상선 간 상호 위치 조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요코스카항에서 남서쪽으로 56해리(약 103.7㎞) 정도 떨어진 사고 해역 주변에는 하루 400척의 선박이 오고 간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도쿄만에서 아침 일찍 수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모여든 화물선으로 가장 붐비는 시간대(새벽 1~3시)와 겹친다.

실제 2007~16년 사이 크고 작은 충돌사건이 30차례 발생했고, 2013년 9월에는 화물선끼리 충돌해 선원 6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미 해군 제7함대는 피츠제럴드함의 모항인 요코스카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7명의 수병에 대한 추모식을 열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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