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부모에게 술을 배우면 과음할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술을 입에 댈 위험은 배로 커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연구팀은 지난 6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저널을 통해 청소년의 음주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여명의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4년간 지켜봤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술을 배운 아이들은 부모에게 술을 배운 아이들보다 15세~16세 때 과음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
부모에게 술을 배운 아이들은 과음할 가능성은 낮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또래 아이들보다는 술을 입에 댈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어린 자녀에게 소량씩 술을 줘 배우게 하는 소위 ‘유럽식 모델’은 성장해서 술로 문제가 되는것을 예방할수 있지만, 일찍 술에 길들 가능성을 높일수밖에 없다는것이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술을 주더라도 18살 이후에 주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매틱 교수는 “나중에 커서 술에 휩쓸리지 않게 하려는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술을 주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음주를 재촉하기 쉽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17살이 된 연구 참가자들을 20대 초반까지 더 지켜볼 계획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