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 ‘탄산수도 중독될 위험이 있다’ 등 탄산수를 둘러싼 수많은 루머 가운데 진실은 무엇인지 마이클리닉 강은희 원장에게 물었다.

Q 탄산수는 소화에 도움이 된다? NO 탄산의 톡 쏘는 성질과 이로 인한 트림 때문에 소화가 잘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탄산수와 소화는 별 관계가 없다. 오히려 탄산수가 가진 산성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악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속 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Q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배탈이 난다? YES 탄산수에 든 이산화탄소가 주범이다. 이는 부글거리는 느낌과 함께 장의 운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위산 과다 분비로 인한 복통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생수 대신 탄산수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다.

Q 탄산수는 생수보다 좋다? NO 탄산수는 생수보다 건강한 물이라고 할 수 없다. 탄산수란 일반적인 물에 탄산이 포함된 형태고, 탄산 자체가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탄산음료와 비교할 경우, 탄산수도 음료와 마찬가지로 산성을 띄지만 산의 성질이 비교적 덜하고 음료 대신 마실 경우 당의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과한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말이다.

Q 탄산수는 치아에 해롭다? YES 실제로 탄산의 산성이 치아에 과하게 접촉될 경우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개 pH5.5 이하의 음료가 치아 부식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탄산수도 이에 해당한다. 이는 탄산음료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치아를 부식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반드시 입을 헹굴 것. 또 산성을 높이는 레몬, 라임 등의 첨가물은 피하는 게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Q 탄산수는 다 거기서 거기다? NO 탄산수 중에는 정제된 물에 탄산을 주입해 만든 것도 있고, 수원지 자체에 미네랄이 풍부한 자연 탄산수도 있다. 같은 탄산수라도 수원지에 따라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이 함유돼 있을 경우에는 수분과 함께 이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수원지와 그에 따른 미네랄 함유량의 차이를 제대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