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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 연변의 '진달래'가 필것이라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03일 07:52

(흑룡강신문=하얼빈)소식을 듣고 필자가 달려간 곳은 합창단 련습실. 합창련습에 열중하고 있는 오륙십대 어르신들. 보아하니 그냥 여유를 즐기려고 시간이나 떼우기 위해 취미생활로 부르는 아마추어 수준은 절대 아닌것 같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합창련습을 하고 있는것일가?

  이들에게는 이렇게 해야만 하는 좋은 동력이 있다고~ 그것은 합창단 창단이래 처음으로 국제무대, 그것도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예술의 전당"에 오를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과연 진달래 합창단은 왜서 연변에 전례없는 이런 영광을 누릴수 있을가? 그 얘기를 하자면 연변 음악계의 거장 방철웅교수님의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것 같다.

  연변 음악계 거장의 휘황한 과거

  방철웅교수 간력:

  1986년 6월 상해음악학원 작곡 지휘학부 졸업

  중국음악가 협회 위원

  길림성합창협회 상무위원

  원 연변대학 민족관현악단 상무지휘

  현재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단장 겸 지휘

  방철웅교수는 지난 세기 80년대 연변에서 유일하게 시험을 쳐서 상해음악학원에 입학했다. 상해음악학원이라면 모든 음악인들이 꿈꾸는 최고의 배움터였다. 방철웅교수는 그곳에서 중국 음악계의 거장들을 만날수 있었고 그들한테서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 시절 연수과정으로 상해음악학원에 다녀오는 사람들은 있었다. 하지만 방철웅교수처럼 시험을 치고 입학한 사람은 연변에서 처음이다. 방철웅교수가 상해음악학원에 입학한 해는 1982년이였는데 그해 1차시험에서 전국 200여명의 학생들이 통과됐고 최종시험에서 8명의 학생이 작곡계에 합격되였다. 방교수님이 길림성에서 유일한 합격자였다. 그때부터 방철웅교수는 상해음악학원에서 전업지식을 학습했고 실력이 단단한만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6년 6월 상해음악학원을 졸업한후 연변대학 사범학원 음악부에 배치받아 교편을 잡았다.

  1993년 연변조선족자치주 40주년을 맞아 연변체육관에서 93명 사범학생들과 함께 연출한 “조선민족 타악기 합주”는 당년에 최고상과 최고지휘상을 받았고 14개 나라에서 중계방송되였다.

  1996년 3월 연변예술학원에 작곡계에 조동해 음악 기초리론 교학과 민족기악 합주과목을 책임졌다. 교학과정에서 예술학원 첫 조선민족 관현악단 창단을 위해 일정한 공헌을 했다. 1998년 여름 “연변대학예술학원 민족관현악단이 정식 건립되였고 그는 악단 상임지휘로 임명됐다. 1999년 8월과 2000년 8월에 박철웅 교수와 예술학원학생합창단(성악지도에 신옥분 선생) 그리고 김성삼선생님을 단장으로 결성된 악단이 완성한 조선민족 악기독주와 합주가 중앙텔레비죤 제3채널 음악프로에서 방영되였다. 전세계에 우리민족의 독특한 민족음악과 각종 기악음악을 소개했고 건국이래 최초로 중앙급 텔레죤방송에서 록화방송을 진행하게 된 셈이다.

  그후 여러차례 중앙교육부지도자 및 각 성시 중점대학 교장들과 지도자가 참석한 공연에서 음악, 무용, 기악합주 등 분야 총지휘를 담당하였고 매번마다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그외에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근무하던 10년기간, 해마다 대학교에서 주최한 여러가지 음악회와 텔레비죤방송국 명절 음악프로, 요청 프로 그리고 고 정준갑원장 음악회, 작곡가 방룡철서거 1주년음악회, 강신자 교학성과 음악회 등 각종 행사에서 음악창작, 민족관현악가요, 무용곡편곡, 무대 리허설 지도, 지휘까지 담당하며 번마다 음악회 행사를 원만히 진행시켰다.

  제2인생을 위한 그의 새로운 도약

  방철웅교수는 인생의 종착역인 노후에 와서 하나의 꿈이 더 생겼다고 하는데 바로 혼성합창단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조선족 음악계에서 이미 최고수준인 그가 자신이 배워온 지식을 우리 민족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젊어서부터 하고 있었던것이다. 평생을 음악사업에 바친 그가 노후에 이룰 꿈은 바로 혼성합창단. 혼성합창단은 연변에서는 전례없는 일이다. 그가 연변예술학원에 재직중이였을때도 예술학원에 연변음악악단이 없었다고 한다. 4성부를 구비한 합창단 창립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편 혼성합창단을 위해 곡을 쓸수 있는 작곡가도 많지 않았다. 음악에서 합성, 다성음악 ,곡식,작곡 등 분야의 지식을 모두 견비한 작곡가들만 할수 있다. 바로 이 점을 방룡청교수은 넉근히 소화해내고도 남는 분이시라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을 위해 많은 감동의 곡들을 창작해냈다.

  방철웅이 피워낸 <진달래>

  방철웅교수는 2006년 예술학원 교단을 떠난후에도 40여년간 자신이 배우고 실천해온 음악지식을 토대로 2013년 4월 9일 연변조선족자치주 문화국과 민정국의 비준을 가쳐 "연변 진달래 합창 예술단"을 창립했다.

  2013년 5월 26일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은 길림성 제6차 <장백의 소리합창콩클>에 참가하여 우리민족의 노래 "고향의 봄"과 "옹헤야"를 혼성4부 합창곡으로 개편해 불러 길림성 문화청에서 발급한 최고상 "금상"을 수상했다.

  "장백의 노래"로 금상을 수상

  2014년 봄부터 2015년 말까지 기간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진행된 대형음악시리즈 “우리나라 조선족가요 100년사” 제작에서 우리합창단은 38수의 전통가요를 록음하고 촬영에 직접 참가하여 근 8개월간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음악,록음 영상제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대중무대에도 수차례 섰다.

  만만치 않은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단원들

  방철웅교수님이 조직한 혼성합창단은 우리민족의 상징인 "진달래"를 알리고 피우기 위해 피타는 노력을 해왔다. 대부분 합창단 단원이 전업가수, 공무원, 간부사업을 하셨던 분들과 고정직장에서 퇴직한 분들이다보니 합창효과도 좋았다. 단원들이 모두 어느 정도의 음악수준을 구비한 분들이여서 그냥 취미생활로 대충 분위기나 즐겨보려고 입단하셨던 분들은 무서운 전업성에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렇게 엄격한 요구로 만들어진 대오이기에 그들 단원들은 대부분 음악적기초가 있고 문화교양도 있으며 고급음악을 감상할만한 감수성도 갖고 있다. 단원들은 합창연습현장에서 가끔씩 자기들이 부른 노래를 스스로 감상하며 풍만한 화음의 매력과 멋진 노래선률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연변의 "진달래"가 국제무대에서 피여나는 날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한국 국립합창단의 요청으로 "2017 한민족 합창축제" 8개국 합동공연에 참석하게 되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구나 우리 연변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서본적이 없는 아시아의 최고급 무대인 "예술의 전당"에 선다고 하니 경이롭지 않을수가 없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8개국 합동공연을 마치고 이번 일정에 또 한국, 조선, 중국이 함께 하는 3국공연에도 며칠간 참가하게 된다. 이번 국제무대공연을 위해 이들은 이미 많은 곡들을 준비해왔다. 방철웅교수님이 직접 작곡한 곡도 몇곡 있고, 기존의 곡들을 재편성한 곡도 있다.

  8월 19일 공연 절목단

  1)녀성고음독창과 혼성합창."온세상에 향기를 보내자!" - 이승래 작사, 방철웅.한정자. 작곡, 독창에 황순자

  2)민요 합창. "옹헤야" - 방철웅 개편

  3) 혼성합창. "우리의소망" - 천애옥. 작사, 방철웅.허춘림 작곡

  4) 무반주 합창 "달 노래" 조선구전동요 - 방철웅 개편

  "반쪽달이 솟아 올라요.:

  <청해성 민가>

  5) 남성 중창 "도라지 맘보", " 아! 친구야 안녕"

  6) 남고음독창 "하늘아,바다야! - 최문섭 작사 ,방펄웅.작곡, 독창에 한철

  7)남녀 2 인창 - "장백산 도라지꽃", 서인선.김철학 작사, 방철웅 작곡, 노래 한철.최미화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다성부음악의 길을 열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70고령의 방철웅교수는 밤낮이 따로 없이 합창련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이토록 합창단에 애착을 가지는데는 또 몇가지 리유가 있다.

  <방철웅인터뷰>: "지난 70년 우리는 국민의 침체된 음악자질의 저급성, 또 한국 등 나라 외래통속음악의 범람, 음악창작전문일군들의 결핍 및 수준의 제한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진정한 혼성합창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내지에 비해 다성부 음악 작품이 너무도 기아에 허덕이고 공황사태에 빠져있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우리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은 이런 력사적원인과 사명감을 갖고 고향 인민들께 세세손손 부를수 있는 고귀한 다성부음악을 창작, 보급하여 후손들께 선물하는것이 우리의 보귀한 직책이며 "꿈" 입니다! 우리 합창단 40명 남녀 성원들, 아자아자! 화이팅!!"

  첫째는 민족적 사명감을 안고 민족의 소리를 알리는 일이고, 둘째는 혼성합창단이 없던 상황을 개변하는 일이며 셋째는 기아상태에 허덕이는 다성부음악을 구하는 일이다. 캄캄했던 분야를 자신의 미약한 힘으로나마 초불이 되어 밝히고 싶고 우리 조선족도 이런 분야에서 해낼수 있다는걸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합창단단원들은 련습실에 앉아서 노래련습을 하지만 방교수님은 련습시간 내내 앞에 서서 네댓시간동안 가르친다. 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70대 교수님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년세에 무엇을 위해서일까? 오로지 취미만을 위한 일도 아니고 행락을 위해서도 아니다. 정녕 그것이 목적이였다면 돈 한푼 받지 않으면서 가르치고 남 싫은 소리를 해가며 음 하나 놓칠세라 교학하지 않았을것이다. 그가 4년간 약 12만원을 지불해 합창단 운영에 사용했다. 그외에 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합창련습을 위한 반주용 피아노와 전자풍금도 직접 구매했다. 오로지 민족음악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이 매일 12시전에 잠자리에 들수 없는 이 고난의 련습일정들을 소화하게 하는 동력이 됐던것이다. 그의 열정으로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이 우리 민족의 다성부음악의 길을 열고, “예술의 전당”에서 “진달래”를 이쁘게 한번 피워보길 간절히 희망한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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