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사실상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블랙홀'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아이폰 시리즈가 총 2억500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판매에 따른 매출액은 1500억 달러(한화 약 17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애플은 2007년 1월9일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1년 주기로 `아이폰', `아이폰 3G',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등 총 5종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2009년 11월부터 아이폰 3G가 공식 판매되며 스마트폰 바람을 일으킨바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아이폰 시리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3.8%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애플 측은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OS) iOS가 탑재된 기기 누적 판매량이 3억6500만 대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SA는 애플이 과거 5년 간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5년 간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로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애플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또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 점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상당기간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