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침체돼 있던 중국 베이징의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집주인(주택 보유자)들이 부동산중개업체와 결탁해 집값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법제만보(法制晚报)의 지난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의 중고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 등 부동산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베이징의 중고주택 가격이 한달 사이에 급등했다.
시민 두(杜)씨는 "한두달 전만 해도 창핑구(昌平区)의 100m² 규모 주택가격이 110만위안(2억원) 선이었는데 6월 들어서는 최고 135만위안(2억4천6백만원)까지 급등했다"며 "중개업체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주부 샤오(肖)씨는 "최근 주택 구입을 위해 10곳을 봤는데 90m² 규모의 주택가격이 하루 사이에 45만위안(8천2백만원)이나 올랐다"며 "부동산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다"고 하소연했다.
대형 부동산업체 워아이워자(我爱我家) 시장연구원 천량(陈亮) 원장은 집값이 급등한 원인에 대해 "최근 주택거래가 활성화되자 집주인(주택 보유자)들이 부동산중개업체와 결탁해 집값을 올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워아이워자 자체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6월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16.4%나 늘었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