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으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지난 10일에서 13일 사이 미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결과를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취임 100일에 기록한 지지도보도 6%p 더 하락한 것이며, 지난 70년 기간 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이 기록한 취임 6개월 지지율 가운데서도 역대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1975년 포드 대통령이 기록한 지지율 39%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면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비율은 58%에 달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밝힌 비율이 48%나 됐다. 또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어젠다에 대해서도 55%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오바마 케어 폐지 추진과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미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6월 러시아 측 인사와 만나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건네 받으려했던 이른바 '6월 회동'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바마 케어 대체법안인 트럼프 케어가 좋다는 응답은 24%에 그쳤고, 절반 가량은 오바마 케어가 더 좋다고 답했다. ‘6월 회동’이 부적절하다고 대답한 비율도 63%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 기간에서도 대부분 부정확했다"며 여론조사를 폄하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거의 40%에 가까운 지지도는 나쁘지 않다"고 말해, 최악의 지지율에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