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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근육 운동하다 ‘콩팥’ 망가진다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7.19일 14:33

근육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콩팥건강에 좋지 않다.

근육질 몸매의 김모(30‧헬스트레이너)씨는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 그런 그가 건강검진에서 콩팥병이 의심되니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콩팥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인 '사구체 여과율'과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이며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그의 콩팥 사구체 여과율은 53.09mL/min/1.73㎡. 젊은 성인의 사구체 여과율(120~130mL/min/1.7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반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이면 사구체 기능이 50% 이상 감소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콩팥 조직 손상 여부와 상관없이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 이하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 김씨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도 1.57mg/dL로 정상 범위(0.52~1.1mg/dL)를 벗어나 있다.

두 검사 수치만 보면 만성콩팥병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김씨의 콩팥 기능은 왜 만성콩팥병 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을까?

◆'근육맨'이 콩팥 기능은 콩팥병 환자 수준

김씨는 오는 9월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앞두고 근육 운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고강도의 근육 운동을 하면서 닭가슴살 등 고단백질 위주로 한다. 단백질 보충제도 따로 챙겨 먹는다.

그의 체중에서 차지하는 지방 비율은 평소 15%인데, 현재는 9%다. 대회 때는 3%까지 낮춘다고 한다. 몸의 근육을 극대화하고 지방을 최소화함으로서 키 181cm에 평소 78kg이던 체중이 지금은 72kg으로 줄었다.

학술지 '운동과학(2013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30~39세 한국 성인 남성(평균 키 173.8cm, 체중 73.2kg)의 지방 비율은 평균 23%, 지방의 무게로는 17.2kg이다. 현재 김씨의 지방 무게(6.48kg)는 같은 연령대 남성 평균의 37.7%에 불과하다.

그의 혈액 속 크레아티닌의 수치가 콩팥병 환자만큼 높은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근육 속의 '크레아틴'이란 물질의 대사산물인 크레아티닌은 혈액 속으로 들어갔다가 콩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때문에 근육이 많은 사람의 소변 속 크레아티닌 함량이 대체로 높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크레아티닌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온다. 최근 두 달 간 그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 범위를 넘는 1.56~1.62mg/dL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씨의 콩팥 기능 검사 결과는 ▲근육이 무척 많으며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근육 운동 때는 콩팥 기능 검사 받아야

근육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여름마다 '몸짱' 바람이 불어 헬스 클럽이 붐빈다.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은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많은 근육, 그리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단백질은 콩팥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콩팥에서 혈액을 거르는 것을 '여과'라고 한다. 심한 근육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임신, 비만과 더불어 사구체 '과여과(hyperfiltration)'의 5대 요인으로 꼽힌다.

근육 속 단백질이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의 대사 산물 중 질소화합물인 요소는 소변으로만 배출된다.

운동으로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만들거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한국인의 섭취 칼로리 중 단백질 비율은 7~20%이다.

콩팥의 정상 여과율을 100%로 할 때, 과여과는 여과율이 120~130%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과여과 현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정상으로 되돌아가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과여과 현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콩팥의 피로 현상이 가중되다가, 나중에는 콩팥 기능이 60%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은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 중에도 근육 운동과 함께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콩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전문적으로 근육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콩팥병이 있는 사람들은 근육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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